← 반디뿔 홈으로

THE NAME · 이름의 시작

Clayve — 진흙이 처음
기록이 되던 순간부터

반디뿔이 만드는 모든 것에는 ‘Clayve’라는 이름이 함께 있습니다. 진흙 한 덩이가 기록이 되고, 그릇이 되고, 지금은 게임이 되기까지 — 그 이름을 붙인 이유입니다.

01 · CLAY + ARCHIVE

가장 오래된 기록은, 진흙이었습니다

메소포타미아의 사람들은 젖은 점토판에 쐐기 모양의 글자를 새겼습니다. 그 판을 불에 구우면 글자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. 법전이, 거래 장부가, 이야기가 그렇게 다음 사람에게, 또 그 다음 사람에게 건너갔습니다.

아슈르바니팔 왕의 도서관에는 그렇게 구워진 점토판이 3만 개 넘게 보관되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. 인류가 처음으로 ‘기록을 모아 두는 곳’ — 아카이브(Archive) — 를 만든 순간입니다.

Clayve라는 이름은 여기서 왔습니다. 진흙(Clay)과 기록보관소(Archive)를 나란히 놓은 이름. 무엇이든 형태를 갖추고 정성껏 보관되면, 오래 남는다는 믿음입니다.

02 · 성경 속 토기장이

빚다가 잘못되면, 다시 빚습니다

점토는 기록만 담지 않았습니다. 성경에는 진흙을 빚는 또 다른 손, 토기장이의 이야기가 나옵니다.

“너는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… 진흙으로 만들고 있던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망가졌습니다. 그러자 그는 생각을 바꾸어 그것을 다른 그릇으로 만들었습니다 … 보라, 토기장이의 손안에 있는 진흙처럼 너희도 내 손안에 있다.”

예레미야 18장 2, 4, 6절 · 새한글성경

돌림판 위의 그릇이 망가지면, 토기장이는 진흙을 버리지 않습니다. 같은 흙으로, 처음부터 다시 빚습니다. 실패는 재료의 끝이 아니라 다음 형태의 시작이었습니다.

Clayve가 붙잡고 있는 것은 이 손끝의 태도입니다. 무엇을 만들든 — 문서를, 화면을, 게임 하나를 — 한 번에 완성되는 법은 없습니다. 돌림판을 몇 번이고 다시 돌리는 마음, 그것이 이름 안에 있습니다.

03 · 지금, 여기서

같은 손으로, 이번엔 게임을 빚습니다

기록을 빚던 마음으로 문서를 빚어 온 이름이 Clayve입니다. 이제 같은 이름 아래, 게임을 빚습니다. 만드는 사람은 한 명이고, 그 작업실의 이름은 반디뿔입니다 — 만들고, 망가지면 다시 빚고, 오래 곁에 남는 것을 남긴다는 태도는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.